이종석-아이유 결실??

BY 라효진 2023.01.02

 

지난해 공개 연애를 시작한 마지막 커플은 이종석과 아이유였습니다. 처음 열애설이 제기된 건 〈2022 MBC 연기대상〉 대상의 주인공이 발표된 후였는데요. 〈빅마우스〉로 대상을 거머쥔 이종석은 아주 많이,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람이 있다며 그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는 소감을 전했어요. 금세 은인보다는 연인에게 전하는 말 같다는 반응이 나왔죠.
 
이윽고 두 사람이 크리스마스에 일본 나고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보도와 함께 이종석 대상 소감의 주어는 아이유였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종석과 아이유의 소속사는 각각 열애 사실을 인정했고, 이들은 12월31일 공개 연애를 시작했어요. 
 

이종석과 아이유는 각자의 팬카페에 연애 소식을 전하는 글을 썼습니다. 갑작스런 소식에 놀랐을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고 직접 상황 설명을 하기 위해서였을 거예요. 먼저 이종석은 "기사 속 그 친구는요"라면서 "20대 중반 즈음 처음 인연을 갖게 됐고 뭔가 풋사랑 넘어, 커다랗지만 또 이루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라고 여자친구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20대 중반에 처음 아이유와 인연을 맺었을 때도 좋은 감정이 있었지만 당시엔 연인으로까진 발전하지 못했다는 소리인 것 같아요.
 
이어 이종석은 "긴 시간을 친구로 지내다가 이제서야 이렇게 됐다"라며 "저는 저대로 열심히 살다가도 늘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은 이상한 친구였던 것 같다. 저에게는 '강단이' 같은 존재였다"라고 덧붙였어요. '강단이'는 2019년 방영된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이나영이 맡은 캐릭터 이름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이종석은 줄곧 이상형이라 언급해 온 이나영과 로맨스 연기를 펼쳤어요. 그런데,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러브라인이 이종석, 아이유 커플의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분명 처음부터 한쪽 혹은 쌍방이 이성적 호감을 갖고 있었지만 연인이 될 타이밍은 놓쳤고, 오랜 기간 친구로 지내다가 결국 사귀게 된 거죠. 이 같은 상황을 제대로 표현한 대사가 드라마에 나옵니다. 차은호(이종석)이 강단이(이나영)에게 "누나는 계절이 언제 바뀌는지 알아? 겨울에서 봄이 되는 그 순간이 언젠지. 누날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는지 나 몰라"라고 무심하게 고백하는 순간이었어요.

 

한편 아이유도 팬들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했습니다. "오늘 기사를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연애를 하고 있다"라며 "저의 오랜 동료였던 분과 서로 의지하며 좋은 마음을 키우고 있다"라고 적었어요. 그에게 이종석은 긴 시간 고맙게도 자신을 응원해 주고, 항상 '멋지다 멋지다' 칭찬을 해 주며,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 준 듬직하고 귀여운 사람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두 사람이 10년 전 언제, 어디서 처음 만났냐고요? 이종석과 아이유는 2012년 SBS 〈인기가요〉의 공동 MC로 약 6개월 동안 합을 맞췄습니다. 당시엔 이들 사이에 불화설 아닌 불화설도 돌았는데요. 프로그램과 포지션 특성상, 이종석과 아이유는 매주 의상 콘셉트부터 멘트까지 세밀하게 합을 맞춰야 했어요. 피터팬과 팅커벨, 레옹과 마틸다 등 독특한 분장 콘셉트의 두 사람 모습은 회차마다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수줍음이 많은 이종석은 분장이 좋지만은 않았는지, 토크 프로그램에서 당시 적극적으로 분장 욕심을 내는 아이유가 얄미웠다고 장난스레 토로했습니다. 이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유는 "종석 씨가 말을 안해서 싫은 줄 몰랐다"라고 해명하기도 했죠.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요? 10년을 돌고 돌아 결국 연인으로 만나게 됐는걸요.

 

 

출처 / ELLE <2023-01-02 >

 

https://www.elle.co.kr/article/73867

돌고 돌아 10년 만에 연인 된 이종석-아이유, 서사 맛집 그 자체인 과거 모음.story